for 예수님 안에서 /성경 말씀 안에서

하나님께서 하신다면

다니엘1 2020. 7. 25. 15:31

아래는 이전에 작성한 글인데, 

이즈음 생각이 나서 약간 수정하여 올린다.

다음 블로그가 바뀌면서 

줄간 간격을 맞출 수가 없어서 글을 작성하는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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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바벨에서 탑을 쌓는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흩으시는 장면이 있다. 

 

하나님께선 왜 이렇게 하셨을까?

인간의 교만 때문에 이렇게 하셨을까? 

 

왜 그러셨을까?

살펴본다.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여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 창세기 11장 1~8절. 개역개정판-

 

 

1절.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고 영어 성경을 찾아보았다.

 

헬라어로 보면 그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헬라어는 모르기 때문에 가끔씩 영어 성경을 찾아본다.

 

문법을 많이 까먹고

영어 단어도 까먹었기 때문에 영어도 공부하면서 보고 있다.

 

-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KJV 번역본에선

- And the whole earth was of one language, and of one speech.-로,

 

NIV 번역본에선

-  Now the whole world had one language and a common speech. -로 번역되어 있다.

  

KJV를 직역하면,

- 지구(땅) 전체는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다-이고,

 

NIV를 직역하면,

- 지금(당시) 전세계는 하나의 언어와 공동의 말을 가졌다-이다.

 

언어는 새소리, 고양이 소리, 영어, 한국어 등과 같이

의사 소통을 위해 입이나 몸에서 나오는 음절 혹은 몸짓이고,

 

말은 마음이나 생각에서 나오는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그럼으로

 

말이 하나라는 것은

마음이나 생각이 하나라고 이해할 수 있다.

 

Kjv나 NIV에서 하나의 언어라고 표현했음을 볼 때,

그 당시에 단일 언어를 사용했고,

 

하나의 언어에 이어

'하나의 말(kjv) 혹은 공동의 말(niv)'을 을 가졌다고 한걸 보면, 

 

공동의 생각이나 가치관 

혹은 공동의 구호 등이 있었다는 것으로 의역해보게 된다. 

 

아니라면,

하나의 언어를 가졌다고만 하지,

하나의 언어, 하나의 말(공동의 말)을 가졌다고 하겠는가.

 

-온 땅에 언어도 하나요, 말도 하나(개역개정판)-

-땅 전체는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다(NIV판)-

-전 세계는 하나의 언어와 공동의 말을 가졌다(KJV판)-

  

위와 같은 표현만 보면 굉장히 환상적으로 보인다.

 

한 가정이나 한 집단 혹은 한 국가는

하나의 언어를 가졌지만,

 

구성원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서

말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온 땅에 있는 이들이 모두 하나의 언어를 가진데다,

하나의 말(공동의 말)을 갖고 있어서

 

말이 잘 통한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똑같은 생각과 마음과 목표를 갖고 있어서 말이 잘 통한다면?

 

같은 언어를 쓰고 있더라도, 말이 안 통해서 

완전한 소통을 이루지 못해 답답해하거나 외로워하는게 인간 아니던가?

 

그러므로,

 

-온 땅에 언어도 하나요, 말도 하나-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다-

-하나의 언어와 공동의 말을 가졌다-

 

같은 상태는 굉장히 환상적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구성원이 모두 똑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진 상태,

혹은 공동으로 통하는 게 있는 상태.

 

그리하여 말이 너무도 잘 통하는 상태,

정말, 정말 너무도 이상적이다.  

 

그러나 가만히 음미해보면,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진 상태란,

 

 전체주의를 가리키는게 아닌가 싶다.

 

 전체주의!

 

그들은 언어가 하나고, 말도 하나 아니던가?

그들은 하나의 언어를 갖고 하나의 말만 갖고 있지 않던가?

 

하나의 말만 있을 뿐,

다른 말이 있지 않은 상태. 

 

확장해보면

하나의 이념과 사상만 있을 뿐,

다른건 존재하지 않는 상태.

 

 전체주의!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전체주의란,

 

'전체주의란 개인의 모든 활동은 오로지 전체,

즉 민족이나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및 체제를 말한다.'

라고 되어 있다.

 

-개인보다 사회·집단·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민족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해야 한다는 사상.-

 

이라고도 기술되어 있다.

역시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전체주의는, 

'개인은 전체 속에서 비로소 존재가치를 갖는다는 주장을 근거로

강력한 국가권력이 국민생활을 간섭·통제하는 사상 및 그 체제.'

 

라고 되어 있다.

성경을 다시 본다. 

 

-온 땅에 언어도 하나요, 말도 하나-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다-

-하나의 언어와 공동의 말을 가졌다-

 

여기서 하나의 말,

공동의 말을 가졌다는건, 

 

하나의 말, 공동의 말 이외에

다른 말이 없었다는게 아니고,

 

하나의 말, 공동의 말 이외에 

다른 말은 통용이 될 수 없다는걸로도 이해된다.

 

전체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

 

성경을 다시 본다. 

 

-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더라-

 

의 상태에 있었던 그들은,

 

-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읍과 을 건설하여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라고 했다.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던 그들은, 

 

-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하고

이에 벽돌로 대신하여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여-라고 한 바와 같이

 

처음엔 거주할 터전을 닦고 짓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랬던 그들은,

 

-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리를 하늘에 닿게 하여-라고 한다.

 

교만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늘끝까지 높아지려고 하는거다. 

 

하나의 언어, 하나의 말을 가진

그들은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까지 간다. 

 

그들은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라고 한다.

 

우리 이름을 낸다의 '낸다'는

영어 성경 kjv와 niv에선 'make(만든다)'로 번역되어 있다.

 

때문에 우리 이름을 만들겠다는건,

하늘에 닿을 만큼 탑을 쌓아

 

우리라는 집단의 힘(권력)을 만들겠다는 거고,

 

흩어짐을 면하자, 라는건,

우리라는 무리 안에서 똘똘 뭉쳐 있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런데 왜 똘똘 뭉쳐 있겠다고 하지 않고,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라고 하였을까?

 

우리라는 무리의 힘,

즉, 집단권력을 갖고 유지하겠다,는 그들도, 

 

흩어지는게 두려웠던게 아니었을까.

우리라는 무리가 만든 집단 권력 안에서 안전하게 있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그들은 바벨탑을 하늘까지 쌓고

우리라는 권력을 만들고 권력안에서 안전하게 있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선 좋게 보지 않는다. 성경엔,

 

-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간에 하나님을 위협할 수는 없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천지를 운행하시고,

천지를 다스리는 하나님은 위협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고자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하신건,

 

하나님 자신 때문에 하신 말씀이 아니라,

 집단권력의 폐해를 보고 하신 말씀이라고 여겨진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그들 자신들,

즉 구성원 하나하나를 위협하는 상태까지 갈까봐 염려하신 말씀이라고 추측된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를 가만히 음미해보면,

 

우리라는 집단 권력이

인간 개개인에게 어떤 악을 행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려하신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선,

 

-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의 상태를 만들어 버렸다.

 

서로 통하지 못하게 하여,

즉 그들을 분열시켜 온 지면으로 흩어버리셨다.

 

창세기 11장 1절에서 8절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잠깐 생각한다.

 

인간은 나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다.

혼자서는 너무 약하기 때문에 무리(집단)를 짓고 싶어하고,

 

무리가 만든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있고 싶어한다.

그런데 무리가 힘을 키우고 무리가 권력이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다.

 

집단 권력, 집단 여론, 집단 의식,

집단의 목표만이 정의나 선이 되어버려,

 

옳고 그름, 선과 악에 대한 정확한 분별과 판단도 사라져서,

틀린것도 맞는 것이 될 수 있고, 악도 선이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집단 아래 개인의 목소리도 사라지고,

개인의 양심에 의한 신음도 낼 수가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전체의 가치만을 중요시하고,

각 개인은 전체를 위한 도구로 취급받는 전체주의!

 

하나의 언어,

하나의 말만 있는 상태.

 

무서운 일이다.

이런 상태가 되면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집단의 사상과 이념을 위해,

 

생명도 빼앗을 수 있고

타인의 재산도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을 수 있게 된다.

 

-온 땅에 언어도 하나요, 말도 하나-

-하나의 언어와 하나의 말을 가졌다-

-하나의 언어와 공동의 말을 가졌다-

 

성경에 기록된 

위와 같은 상태는 끔찍할 정도로 무서운 상태다. 

 

하나님께선,  

 

-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하시고, 

그들을 흩으셨다. 

우리 인간들을 위해 흩어버린 거라고 이해된다. 

 

전체주의,

집단권력에 대해 생각해본다.

 

국가만 그런게 아니다.

 아주 작은 집단이라도 

집단의 결속력이 공고하면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집단 여론에 떠밀려 개성은 사라지고

옮고 그름에 대한 분별도 없어지고 개인의 양심의 소리도 낼 수가 없게 된다.

 

여론을 주도하는 이가 갖는 권력과

여론을 끌고 가는 이에 대한 충성으로 그렇게 된다. 

 

하나님께서

 

-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라고 하신건

 

바로 그런 상황이 닥칠까봐

그러신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집단의 권력 안에서 개성과 정의가 사라지고,

틀린 것이 맞는 것이 되고 악이 선이 되어도

 

양심의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상황,

집단의 힘이 정의고 선이 되는 상황.

집단의 울타리만을 의지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면 얼마나 숨죽이고 만나야 할까?

 

답답하고,

괴로운 일이다.

 

성경에서 바벨에 대한 이야기는,

-1절.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로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신 장면은,

 

- 5절.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로 기록되어 있고,

 

그들을 본 하나님의 마음은,

 

- 6절.  여호와께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로 기록되어 있다.

 

바벨은 교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게 아니라,

 

하나의 언어, 하나의 말을 가진 이들이 가는 길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우려와 하나님의 일을 다룬게 아닌가 싶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타까이 여기신다면,

 

언어도 하나요, 

말도 하나인 이들을 흩어버릴 거라고 믿는다. 

 

주님,

주님이 보시기에 저의 묵상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읽는 자 안에서 교정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