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처형되실 때 그곳엔 선동과 조롱과 배신이 있었다. 가난한자를 도와주시고 병자를 치료해주시고 복음을 전하신, 즉 좋은 말씀을 해주시던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의 조롱 속에서 십자가에서 죽었다. 우리 인간은 누구도 빠짐 없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처형하는 저곳에 있을 수 있다. 선동하는 이로, 선동에 휘말리는 이로, 조롱하는 이로, 야유하는 이로, 예수님과 함께 했으면서, 돈을 받고 예수님을 넘겨준 이로,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했으면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한 이로, 저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인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