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엘리야는 구약성서의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용기와 신앙심을 겸비한 사람으로,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 같은 강력한 적들에 맞서 정면으로 대결했다. 이세벨은 바알 숭배자였으므로 그녀가 있는 동안에는 늘 이스라엘의 신이 바알에게 밀려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엘리야의 아버지는 성서에 언급되지 않는다. '누구의 아들'이라는 구절은 일종의 성(姓)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아버지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엘리야는 열왕기상 17장에 느닷없이 등장해 바알 숭배 때문에 이스라엘에 큰 가뭄이 들 것이라고 예언한다. 아합의 눈을 피해 황야로 숨은 엘리야는 까마귀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살아간다. 그 뒤 한 과부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살다가 병들어 죽은 과부의 아들을 소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