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삶과 자연 속에서 34

성경 읽기를 다시 시작하며

다음 블로그가 존재할 때 성경을 읽으며 글을 작성했었다. 그때의 나는 말씀대로 살려고 마음 깊은곳에서부터 노력했는데, 다음 블르그가 티스토리로 이관된 후, 줄 간격도 달라지고 글 쓰기 기능도 복잡한 느낌이 들어서 글을 작성 안하면서 자연스레 성경 읽기가 멈춰졌고, 말씀은 내게서 점차 떠나버렸다. 말씀은 매일 매일 꾸준히 읽으면서 내 마음 밭에 양식이 되도록 해야하는데, 성경 읽기를 멈춘 이후부터 나는 그러지를 못해서 정결치 못한 마음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이즈음에 들곤 한다. 다시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맑게 하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나를 다스리도록 내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를 믿을 수가 없고 내가 내딛는 발걸음도 신뢰할 수가 없다. 오직 주께서 나를 장악해주시기를, 그리하여 좀 더 멀리 보고 좀 ..

바쁨 바쁨 또 바쁨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 로마서 12장 3절- 이즈음 영어 공부를 일 5시간 이상은 하고 있다. 영어 성경을 읽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인데 나름대로 재미있다. 영어 공부를 하고 부터는, 일상에 여유가 없고 너무 바쁘다. 아마도 성경 읽기와 영어 공부를 같이 하다보니 더 그런 것 같다. 건강관련 정보를 정리하는 것도 끝마치지 못했고, 읽고 싶은 책도 몇권 샀지만 그 또한 읽지 못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해놓으려면, 몇년은 족히 소요될 것 같은데, 주님께서 내게 시간을 아껴쓰고, 마음에 빈틈이 없도록 이끌어주길 간구하는 심정이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여기 아름다운 사람이

바빠서 한동안 연락을 안하고 있다가 지난 주에 지방에서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언니랑 유기견 구출 문제로 인한 통화를 했다. 내게 반려견 사랑이를 준 언니다. 언니는 유기견을 돌보며 유기견 봉사를 다니다가 유기견인 사랑이를 내게 소개해준 분이다. 얼떨결에 나는 사랑이를 내 가족으로 받아들여 살게 되었다. 언니는 24평 아파트에서 유기견 8마리를 돌보며 함께 살고 있다. 언니는 언니의 아저씨도 케어하시고, 타향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도 신경써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돈 버는 일도 하고, 굉장히 바쁜데도 유기견 8마리를 데려다 돌보고 있다. 본인의 일만으로도 너무 바쁘고 벅찰텐데, 유기견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언니가 소개해준 유기견들을 받아서 키워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며, 일주일에 한번씩..

정의라는 이름의 칼날 -하나님께서 싫어하는 7가지

확실하게 드러난게 없는데도, 정의라는 이름의 칼날을 너무도 쉽게 휘두르는 세상이다. 감성을 앞세운 거짓과 위선과 선동과 여론전으로, 대중을 자극하여, 정의라는 이름의 칼날을 휘두르게 하는, 즉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우리안의 교만을 부추기는, 공중권세 잡은 영이 날뛰는 세상이다. 진실이 드러나도 대중은 자신이 틀렸거나 속았다고 하지 않는다. 드러난 진실조차 믿지 않는다. 자신들은 계속하여 옳아야 하니깐. 자신이 한 언행이 정의라고 해야 하니깐. 진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뭔가 있겠지, 한다. 세상이, 죄가 없는 이도 여론으로 죄가 있는 이로 만들고, 죄가 있는 이도 여론으로 죄가 없는 이로 만든다. 여론에 휩쓸려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모른다. 언론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의해 대..

말씀이 너를 인도할 것이다.

어느새 오래전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걸음걸이로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할 즈음,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 - 말씀이 너를 인도할 것이다- 성령께선 말씀이 나를 인도할 것이라고 하셨다. 당시엔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앞으로 내가 할 일 혹은 내가 갈 길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신다는 의미인가? 라고 어렴풋이 짐작해 볼 뿐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주께선 내게 무엇을 하며 살라고 한번도 말씀해주지 않으셨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알았다. 말씀이 너를 인도할 것이다, 라는 의미를. 인생의 중요한 순간, 선택의 순간, 처신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순간 등 매때 마다 성경 말씀이 떠오르게 하여서, 말씀대로 행하게 할 거라는 의미라는걸. 세월이 흐르고서야..

만물이 너희 것임이니라

우리의 밭이다. 비가 안와 가물어서, 채소가 시들은 채로 땅에 붙어 있었다. 물조리개를 구해서, 근처 공원의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받아 뿌려주었더니 금새 살아났다. 조그만 애들이 생기가 살아나니 기분이 좋았다. 밭에서 공원까지 다소 멀었던데다 다른 땅도 개간한다고 몇일간 곡괭이질을 했더니 피곤했다. 하지만 잠을 깊이 들 수 있는데다 마음이 맑아지고 상쾌해져서 참 좋았다. 육체노동은 영혼을 맑게 한다. 친구가 우리 모임의 밴드에 글을 올렸다. 4월이 가면 5월이 오고, 벗꽃이 지면 철축이 핀다고. 그렇다. 벗꽃이 지면 철쭉이 핀다. 벗꽃이 아름답다고 한들, 지는걸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철쭉이 피게 되어 있으니깐. 철쭉을 보고 즐기면 된다. 인생의 깊은 공허와 고독을 알고 나니, 나쁜 일이라도 없는 것 보..

친구가 좋다

모든걸 나누진 않아도,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 보일 수 있고, 드러낸 생각과 마음을 편견없이 듣고, 함부로 단정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랑 이야기하면 편안하다. 생각이 너무 복잡할 땐 쉽게 안되지만, 그러나 그 친구랑 이야기하면, 마음이 시나브로 정리됨을 느낀다. 언제나 고맙고 감사하다. 그 친구 앞에 서면, 수굿해지고 겸손해진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가을엔 그 친구를 만나 맛있는걸 먹고 올 생각이다. 다른 친구도 함께. 맛있는걸 먹는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 하나님이 주신 복이 바로 이런거다.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것.

인간관계의 분업화

어제 가까운 동생이랑 인간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동생이, 지금 이 시대엔 사랑이 없고, 인간관계는 파편화 분업화 되어버렸다고 하길래, 적극 공감했다. 자식에 대한 이야기는 자식 있는 사람과 나누는데, 자식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주제인 자식 이야기 외엔 다른 이야기는 거의 나누지 않고 .... 아들로 인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는, 아들을 가진 부모랑만 나누는데, 이때 아들에 대한 고민만 나눌 뿐, 다른 이야기는 거의 나누지 않고, .... 문학에 대한 이야기는 문학 하는 사람들과만 나누는데, 문학에 대한 이야기만 나눌 뿐, 다른 이야기는 거의 나누지 않고, .... 부모님이 요양원에 있는 사람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이 요양원에 있는 사람과만 나누는데,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만 나눌 ..

순환-

오늘 누군가가 지은 죄는 어제 내가 지은 죄이고, 내일 내가 지을 수 있는 죄이다.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는, 어제 내가 누군가에게 준 상처이고, 내일 내가 누군가에게 줄 상처이다. 돌고 돈다. 죄도 돌고 돌고, 상처도 돌고 돈다. 돌고 도는 세계안에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의 생각도, 감정도, 마음도, 행위도 순환의 굴레 속에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