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 때였던가?
삼촌이 동아출판사의
세계 문학전집 50권을 사줬다.
순서가 매겨져 있었는데,
그리스로마 신화가 1번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인간의 원형질이라고 봐야 하나?
파우스트도 있었던걸로 기억되고,
대부분 소설이었는던 것 같은데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비롯해
시집도 있었던 것 같다.
누구의 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내가 읽은 시중에
- 밤이 되면 검은 새떼가 내려앉는다-라는
싯구가 있었다.
세월이 지나도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
당시에 이해가 안됐던 싯구여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검은 새떼가 뭐지?
왜 밤이 되면 검은 세때가 내려앉지?
어린 나이라 당연히
이해가 안됐으리라.
나이가 들면서,
나는 검은 새떼를 잡념이라고 이해했다.
그런데 십수년전이었던가.
밤중에 혼자 침대에 누워 있는데,
날벌레 같은 것들이 날아와서
내 머리에 내려 앉는게 느껴졌다.
진짜 날벌레는 아니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날벌레,
영으로 느끼는 날벌레였다.
무리를 지어 날아와 내 머리에 내려 앉았는데
검은 새떼만큼 크지 않아서
날벌레 같다고 표현하는거다.
날벌레는 내 머리에 앉아서
내 머리속으로 파고 들려고 하는 것 같았다.
따꼼따꼼한 뭔가로 내 머리를 쪼면서
내 머리로 들어올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때만 해도
영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
어찌할줄 모르고
머리를 막 흔들었다.
주님 구해주세요, 했다.
믿기 힘들겠지만,
그러고 나니 천사들이 느껴졌다.
나는 당시에 천사에 대해
생각해 본적도 없었고,
천사들 이름도 몰랐는데
내 입에서 나도 모르는 이름이 나왔다.
- 미가엘이 왔구나-
나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내 머리에 내려 앉았던
날벌레들 같은 것들이
...화다닥..,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날벌레 같은 것들은 뭐였을까?
미가엘과 천사들은 왜 왔을까?
나중에 성경을 읽는데,
아래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 고린도 전서 15장 55절 -
날벌레 같은 것들이 사망이었나?
사망이 나를 쏘려고 했나?
우리가 알고 있는 잡념이라는것이
우리를 쏘려고 하는 사망일지도 모른다.
다 마귀가 하는 짓일지도 모른다.
잡념은
자칫 사망으로 이어진다.
로마서의 기록을 보면, 바울은,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 로마서 12장 3절-
고 했는데 이게 잘 안된다.
한가할 때 안된다.
노동을 할 때는 된다.
노동을 하느라
바쁘니깐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할 틈이 없다.
노동은
그 어떤 노동이라도
신성하다는 말을
나이가 들면서 깊이 수긍하게 된다.
성경을 읽을 때
아래 말씀도 눈에 들어왔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 히브리서 1장 14절-
하나님의 자녀들은
천사들이 수종들며 섬겨준다.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 섬겨주고 있다.
확실하다.
성경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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