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곱창볶음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었는데,
술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골목에 자리잡고 있었던 관계로,
곱창볶음 식당을 가려면,
술집 거리를 꼭 지나서 가야만 했다.
여자들이 있는 술집도 아니었고,
술을 파는 음식점이었던것 같은데,
그 거리를 지날 때면,
영화 '노아'에서
'악'을 묘사했던
장면을 본 영향 때문인지,
허공 중에 미끌미끌한
뱀들이 흐느적, 흐느적 거리며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었다.
내게 접근은 하지 않았고
허공중에서만 흐느적거렸는데,
그 이상의 느낌을 느꼈지만
어떤 느낌이었는지 분명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어쨌든 그 때문에 신경을
잔뜩 곤두세우고 지나가곤 했었는데,
그 거리를 지나야 하는게 너무 싫어서,
곱창볶음 식당에 결국 가지 않게 되었다.
술집 주변엔
불결하고 방탕하게 만드는 영과
음란한 영이 떠돌면서
삼킬 자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술집만 아니라,
술집 주변도 가지 말아야 한다.
영이 약하면
삼킴을 당해서 사망의 길로 간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 베드로 전서 5장 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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