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예수님 안에서 /성경 말씀 안에서

누가복음을 읽기 전, 세례 요한을 생각하며

다니엘1 2019. 12. 16. 17:59


누가복음 1장엔


주의 사자가 

세례 요한의 부모인 


사가라와 엘리사벳에게 나타나 

세례 요한이 탄생할 것임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나이가 든 사가라와 엘리사벳에게

자식을 잉태할 거라고 한 사실도 그렇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날 

자식(세례요한)이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백성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으니 


부모가 될 사가라와 엘리사벳에겐

엄청난 축복의 말씀으로 여겨졌을 거라고 짐작된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은 이가

자식문제나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순한 위로라 하더라도 


주의 음성을 듣게 된다면, 

놀랍고 두렵고 감사한 한편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쁨이 넘치는 것과 같은 심정을 느낄 수 있는데, 


사가라와 엘리사벳도 그와 같이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주의 사자가 알려준 데까지의 역할만 하고, 


당시의 왕의 잘못을 지적하여

왕에 의해 목이 베어버려 죽었다. 


참 생각이 많아지는 사건이라서

누가복음 1장을 읽다가 멈추고 있는 중이다. 


주의 사자로부터 계시를 받거나 

주의 음성을 듣는다면, 


참으로 참으로...

두려워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서 

사람들과 예수님에게 물세례를 준 


세례 요한은, 


그(예수님)는 흥하여하겠고, 

나(세례요한)는 쇠하여야 하리라, 고 했다 


세례 요한은 목이 베어 죽음으로써, 

현실적으론 완전힌 쇠하여졌다. 


세례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는자다.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나 복음을 전하는 자도, 


세례요한처럼 다른 이들에겐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때문에 주님을 전하고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 같으면, 


그때부턴 물러나서 

세례 요한처럼 목이 베어 죽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육체의 목이 아니라, 

자아의 목, 


주의 길을 예비한자로서 

생길 수 있는 스스로의  의...


혹은 먼저 받은 자로서 

가르쳐야 한다는 어떤 자만 같은게 


완전히 죽어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근데 이게 쉽지 않다. 

쉽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게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했다. 

복음을 전하는 이도 발까지 씻어주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게 안된다. 

발을 씻어주긴 커녕 


자만과 오만으로 

내 스스로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느라 상대의 발을 씻어줄 여력이 없다. 

그래서 주님의 궁휼을 바라게 되는데, 


이즈음엔 숨어 살고 싶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