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문화 예술 속에서

두번은 없다

다니엘1 2020. 9. 9. 11:43

두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으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별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 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 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