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레와 오페라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발레를 전공한 강사가
위의 사진을 보여주며,
다리를 얼굴 높이까지 들고
발을 저렇게 구부리는 동작과
발끝으로 서는 저 동작까지 익히는데
8년이 걸린다고 했다.
저 동작을 익히는데만도 8년
이후엔 다른 테크닉을 익히고,
연기력까지 쌓아야 한다고 했다.
영화 '블랙 스완(검은백조/흑조)'을 보면,
주인공인 발레리나가 검은백조(악)를
완벽히 연기하고 싶지만,
자신 안에서 악이 올라오지 않아
괴로워하는 내용이 있다.
발레리나는 완벽한 연기에 대한
욕망으로 고통스러워하는데,
어느 순간 그 욕망이 바로 악으로 표출되어
블랙스완역을 완벽히 소화시킨다.
내가 본 영화에 대한 기억은 대충 그렇다.
욕망이
악으로 표출된다!
질문 시간에
영화가 생각나서,
발레리나들이 연기력 향상을 위해 따로
수업을 받냐는 질문을 했다.
따로 수업은 받지 않고
슬픔이나 고통 등을 표현하는 역할을
일부러 나이가 있는
이들한테 맡겨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한다고 했다.
세월은 인간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감정의 깊이를 더하게 하니깐,
연기력 수업보다는 세월이 더 신뢰가 갈 것 같긴 하다.
8년을 연습해야
발끝으로 설 수 있다는 발레.
예수님을 믿은 후
자신안에서 예수님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는데도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예수님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잘못 믿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내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깍고 깍고 또 깍아도
달라지지 않는 나를 두고!
그래서 말씀으로 내 자신을
항상 비쳐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2. 그러므로 피곤한 손과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우고
12. 너희 발을 위하여 곧은 길을 만들어
저는 다리로 하여금
어그러지지 않고 고침을 받게 하라.
- 히브리서 12장 -
저는 다리,
어그러진 다리,
곧은 길을 가지 않던 다리,
연약하여 죄에 넘어지던 다리,
고침을 받아 일으켜세워
곧은 길로 가야 된다는 말씀을 생각하게 된다.
강의 시간에 동영상으로
발레를 감상하다보니,
너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겐 혼자 추는 춤보다 단체로 추는 군무가 아름다웠다.
유튜브에서
러시아 발레, 동영상을 찾아서
대형 화면(tv와 연결)으로 보면
집에서도 아름다운 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으로 봐선 아름다움을
못 느낄 것 같긴 한데 찾아서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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